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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낮은 곳으로”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8. 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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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17일 오늘의 시는 “이정하”의 “낮은 곳으로”입니다.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찰랑찰랑 고여들 네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한 방울도 헛되이  

새어나가지 않게 할 수만 있다면 


그래, 내가 

낮은 곳에 있겠다는 건  

너를 위해 나를 온전히 비우겠다는 뜻이다 

나의 존재마저 너에게 흠뻑 주고 싶다는 뜻이다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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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5RNOedbgC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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