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9일 오늘의 시는 "박인환"의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입니다.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박인환
나의 생애에 흐르는 시간들
가느다란 일 년의 안젤루스
어두워지면 길목에서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숲속에서 들리는 목소리
그의 얼굴은 죽은 시인이었다
늙은 언덕 밑
피로한 계절과 부서진 악기
모이면 지난 날을 이야기한다
누구나 저만이 슬프다고
가난을 등지고 노래도 잃은
안개 속으로 들어간 사람아
이렇게 밝은 밤이면
빛나는 수목樹木이 그립다
바람이 찾아와 문은 열리고
찬 눈은 가슴에 떨어진다
힘없이 반항하던 나는
겨울이라 떠나지 못하겠다
밤새 우는 가로등
무엇을 기다리나
나도 서 있다
무한한 과실만 먹고
[ACRANX 아크랑스]
Stanley Myers_ Cavatina
오늘의 시 “오늘은” 입니다 (0) | 2024.07.11 |
---|---|
오늘의 시 “친구에게” 입니다 (0) | 2024.07.10 |
오늘의 시 “내 안의 사람” 입니다 (0) | 2024.07.08 |
오늘의 시 “철길” 입니다 (0) | 2024.07.07 |
오늘의 시 “인연” 입니다 (0) | 2024.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