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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나눔의 신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5. 2.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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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3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나눔의 신비” 입니다.


나눔의 신비 

             박노해

​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 불을 옮겨 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벌들이 
꽃에 앉아 꿀을 따간다고 
그 꽃이 시들어가는 건 아니다. 

내 미소를 
너의 입술에 옮겨준다고 
내 기쁨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빛은 나누어줄수록 더 밝아지고 
꽃은 꿀을 내줄수록 결실을 맺어가고 
미소는 번질수록 더 아름답다. 

자신의 것을 잃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나누어 줄 수 없고 
자신을 나누지 않는 사람은 
시간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ACRANX 아크랑스]

 

Mozart_ Sinfonia Concertante in E flat Major, K. 364 II. Andante

http://www.youtube.com/watch?v=jpbYiWbC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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