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기적”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2. 17. 00:10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17일 오늘의 시는 "마종기"의 “기적” 입니다.


기적 

       마종기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길든 개울물 소리 흐려지는 방향에서
안개의 혼들이 기지개 켜며 깨어나고
작고 여린 무지개 몇 개씩 골라
이 아침의 두 손을 씻어주고 있다.


[ACRANX 아크랑스]

 

Bach_ Cello Suite No. 2 in D Minor, BWV 1008: IV. Sarabande

http://www.youtube.com/watch?v=Ucwd83z08Os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