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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개여울의 노래”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11.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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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8일 오늘의 시는 "김소월"의 “개여울의 노래” 입니다.


개여울의 노래 

                       김소월

그대가 바람으로 생겨났으면!
달 돋는 개여울의 빈 들 속에서
내 옷의 앞자락을 불기나 하지.

우리가 굼벙이로 생겨났으면!
비오는 저녁 캄캄한 영  기슭의
미욱한 꿈이나 꾸어를 보지.

만일에 그대가 바다 난끝의
벼랑에 돌로나 생겨났다면,
둘이 안고 굴며 떨어나지지.

만일에 나의 몸이 불귀신이면
그대의 가슴속을 밤도와 태와
둘이 함께 재 되어 스러지지.


[ACRANX 아크랑스]

 

George Winston_ Thanksgiving

http://www.youtube.com/watch?v=YJm364qRt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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