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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가을에”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0. 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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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4일 오늘의 시는 "신경림"의 “가을에”입니다. 

 

 

가을에

 

                                 신경림

 

내게는 작은 꽃밖에 없다 
가난한 노래밖에 없다 
이 가을에 네게 줄 수 있는 
지친 한숨밖에 없다 

 

강물을 가 들여다보아도 
달도 별도 보이지않는구나 
갈대를 스치는 
빈 바람뿐이구나 
몰려오는 먹구름뿐이구나 

 

내게는 힘없는 말밖에 없다 
야윈 속삭임밖에 없다 
어두워오는 들길에서 네게 줄 
피에 젖은 꿈밖에 없다 

 

[ACRANX 아크랑스]

 

Carlos Gardel_ El día que me quieras(Berliner Phil)
http://www.youtube.com/watch?v=G1uQUL6Sd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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