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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가을산”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10. 2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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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1일 오늘의 시는 “김명인”의 “가을산”입니다. 

 

 

가을산

 

                                    김명인

 

마침내 이루지못한 꿈은 무엇인가
불붙는 가을산
저무는 나무등걸에 기대서면
내 사람아, 때로는 사슬이 되던 젊은 날의 사랑도
눈물에 스척이는 몇 장 채색의 낙엽들
더불어 살아갈 것 이제 하나 둘씩 사라진뒤에
여름날의 배반은 새삼 가슴아플까
저토록 많은 그리움으로 쫓기듯
비워지는 노을, 구름도 가고
이 한때의 광휘마저 서둘러 바람이 지우면
어디로 가고있나
제 길에서 멀어진 철새 한 마리
울음소리 허전하게 산자락에 잠긴다

 

[ACRANX 아크랑스]

 

Ravel_ Jeux d'eau
http://www.youtube.com/watch?v=LIZRDOUQr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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