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2일 오늘의 시는 "김재진"의 “혼자 있는 시간” 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
김재진
내 속에서 걸어나온 사내 하나
나를 보고 있다.
거울 속에서도
낯선 사내 한 곰곰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나는 사방에서
감시당하고 잇다.
나를 들여다보는 몇 개의 나.
까딱거리고 있는 저 손가락은
누가 움직이는 것인가.
누가 누른 스위치에 의해 나는
웃거나 때로
지푸려야 하는 건가.
혼자 있는 시간에도 완벽하게 나는
혼자이지 못하다.
그러나 누가 함께 있을 수 있겠는가.
아무도.
언제나 그러하듯 마침내 아무도
같이 있을 수 없다.
[ACRANX 아크랑스]
Brahms_ Symphony No. 1 In C Minor, Op. 68 - 3.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오늘의 시 “내가 빠져 죽고 싶은 강, 사랑, 그대” 입니다 (0) | 2023.08.24 |
---|---|
오늘의 시 “느린 행복” 입니다 (0) | 2023.08.23 |
오늘의 시 “그래도 청춘” 입니다 (0) | 2023.08.21 |
오늘의 시 “아득한 날” 입니다 (0) | 2023.08.20 |
오늘의 시 “얼굴” 입니다 (0) | 2023.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