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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느린 행복”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8. 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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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3일 오늘의 시는 "김춘경"의 “느린 행복” 입니다.

 

느린 행복

               김춘경 

​가끔은 말야
빠른 것이 싫을 때가 있지
짧은 사랑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이 꿈이 되면
깨어남이 허무하듯이
떠나는 것들은
거의 슬픔을 남기거든
잠시만 기쁨을 주고
사라져 간 그런 것들은 말야

살다 보면
더딜수록 좋은 게 있지
깊은 천천히 걸어야
더 많은 걸 바라볼 수 있고
바람은 느리게 닿아야
더 지그시 눈 감을 수 있듯이
느낄수록 좋은 게 있지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은 말야

 

[ACRANX 아크랑스]

 

Yann Tiersen_ La dispute

http://www.youtube.com/watch?v=cf0kPTF4S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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