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3일 오늘의 시는 "김춘경"의 “느린 행복” 입니다.
느린 행복
김춘경
가끔은 말야
빠른 것이 싫을 때가 있지
짧은 사랑은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이 꿈이 되면
깨어남이 허무하듯이
떠나는 것들은
거의 슬픔을 남기거든
잠시만 기쁨을 주고
사라져 간 그런 것들은 말야
살다 보면
더딜수록 좋은 게 있지
깊은 천천히 걸어야
더 많은 걸 바라볼 수 있고
바람은 느리게 닿아야
더 지그시 눈 감을 수 있듯이
느낄수록 좋은 게 있지
오래오래
행복하고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은 말야
[ACRANX 아크랑스]
Yann Tiersen_ La disp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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