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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1.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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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2일 오늘의 시는 "한강"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입니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Swan Lake, Op. 20a: No. 1, Scène

http://www.youtube.com/watch?v=68vMmrhJ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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