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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는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8.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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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22일 오늘의 시는 "류시화"의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입니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할 빈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안에 앉아
빈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ACRANX 아크랑스]

 

Mozart_ Piano Concerto No. 1 in F, K.37: 2. Andante

http://www.youtube.com/watch?v=6rJAqK7n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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