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꽃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08일 오늘의 꽃 “갓(Mustard)”입니다.
(꽃말: 무관심)
도깨비 세상에 거짓말 잘하는 도깨비가 있었다.
하는 말이 다 거짓말이어서 ‘거짓말 도깨비’라고 불렀다.
어느 날, 훈장도깨비가 거짓말 도깨비를 불렀다.
“거짓말하는 것이 재미있니?”
“예, 참말은 재미없어요.”
“친구들과 놀면 재미있지 않니?”
“거짓말쟁이라고 아무도 놀아주지 않아요.”
“그럼 이 꽃씨를 한 번 키워볼래?”
훈장도깨비는 꽃씨 하나를 주었다.
거짓말 도깨비는 심심했는데 잘 되었다고 생각했다.
꽃씨를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었다.
얼마 후, 싹이 나고 노란 꽃 한 송이가 피었다. 거짓말 도깨비는 신기했다.
노란 꽃이 지자 하얀 갓꽃이 피어났다. 갓꽃은 바람이 불자 사방으로 날아갔다.
거짓말 도깨비가 꽃을 피웠다는 소식을 듣고 훈장도깨비가 거짓말 도깨비를 불렀다.
“꽃을 잘 가꾸었느냐?”
“예, 꽃이 피었다 지고 꽃씨가 생겼는데 바람을 타고 날아갔습니다.”
“그렇다면 날아간 꽃씨를 찾아오너라.”
“예?”
“뭘 놀라느냐. 꽃씨를 찾아오라는데.”
훈장도깨비의 말은 아무도 거역할 수 없었다.
“훈장님, 그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꽃씨가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멀리 날아갔는데 그걸 어떻게 찾습니까.”
“네 이놈! 네가 하는 거짓말도 마찬가지이다.”
“예?”
“악의 꽃을 피우고 사방에 퍼진 씨앗은 거두려 해도 거둘 수 없어.”
그제야 거짓말 도깨비는 훈장도깨비 앞에 무릎을 꿇어 앉았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그 후, 거짓말 도깨비는 ‘참말 도깨비’가 되었다.
갓(Mustard)은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한해살이풀이다.
곧게 서 가지를 치는데, 잎은 긴 타원형 바소꼴로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희미한 톱니가 있고 양면에 주름이 지고 흔히 검은 자색이 돈다.
흔히 밭에서 재배하며 들로 퍼져나가 논두렁이나 밭둑 개울가에 저절로 자라기도 한다.
갓의 다른 이름은 개, 대개, 추엽개, 황개 라고도 부른다.
개화기는 4~6월이고, 총상꽃차례에 노란꽃이 많이 달리는데,
꽃받침은 4개, 꽃잎도 4개로 밑부분이 좁아져 자루 모양으로 된다.
잎은 주로 김치와 나물로 먹는데 향기와 단맛이 있으며 맵기도 하다.
갓은 꽃향기가 짙다.
꽃에 가까이 접근하면 꽃향기가 너무 진해 숨이 멎을 듯 하다.
씨는 가루로 빻아 겨자나 한방에 황개자(黃芥子)로 사용한다.
갓은 맛이 맵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며 독이 없다.
폐와 위에 들어가며 겸하여 신에도 들어 간다.
소통폐, 거담, 온중, 이기하는 효능이 있다.
폐를 덥혀주고 담을 삭이며 기침을 멈추고
식욕부진 류머티즘성 관절염에 신통한 효과가 있다.
갓은 일찍이 중국에서는 기원전 12세기 주(周)나라 때
갓의 종자를 향신료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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