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의 “타인”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7일 오늘의 시는 "정호승"의 “타인” 입니다. 타인 정호승 내가 나의 타인인 줄 몰랐다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건너며 공연히 나를 힐끔 노려보고 가는 당신이 지하철을 탈 때마다 내가 내리기도 전에 먼저 타는 당신이 산을 오를 때마다 나보다 먼저 올라가버리는 산길이 꽃을 보러 갈 때마다 피지도 않고 먼저 지는 꽃들이 전생에서부터 아이들을 낳고 한집에 살면서 단 한번도 행복한 순간이 없었다고 말하는 당신이 나의 타인인 줄 알았으나 내가 바로 당신의 타인인 줄 몰랐다 해가 지도록 내가 바로 나의 타인인 줄 몰랐다 [ACRANX 아크랑스] Rachmaninoff_ 7 Morceaux de salon, Op. 10: No. 6, Romance in F M..
오늘의 시(詩)
2023. 8. 7.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