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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김용택"의 “건널목”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2. 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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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15일 오늘의 시는 "김용택"의 “건널목” 입니다.

 

건널목  

          김용택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배운 대로 살지 못했다.

늦어도 한참 늦지만
지내놓고 나서야
그것은 이랬어야 했음을 알았다.

나는 모르는 것이 많다.
다음 발길이 닿을
그곳을 어찌 알겠는가.

그래도 한걸음 딛고
한걸음 나아가 낯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신호를 기다리며
이렇게 건널목에 서있다

 

[ACRANC 아크랑스]

Chopin_ 4 Ballades, Op. 38: No. 2 in F Major

http://www.youtube.com/watch?v=XoIkY0cYG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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