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도종환"의 “산경”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4일 오늘의 시는 "도종환"의 “산경” 입니다. 산경 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 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ACRANC 아크랑스] Chopin_ Nocturne in D-Flat Major, Op. 27, No. 2 http://www.youtube.com/watch?v=QN0TpOJGGqA
오늘의 시(詩)
2022. 12. 24.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