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정채봉"의 “내마음의 고삐”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28일 오늘의 시는 "정채봉"의 “내마음의 고삐” 입니다. 내마음의 고삐 정채봉 내 마음은 나한테 없을 때가 많다. 거기 가면 안 된다고 타이르는데도 어느새 거기 가 있곤 한다. 거기는 때로 고향이기도 하고, 쇼무대이기도 하고 열차 속이기도 하고, 침대 위이기도 하다. 한때는 눈이 큰 가수한테로 달아나는 내 마음 때문에 고통스러웠다. 아침이슬에 반해서 챙겨오기가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 저녁노을, 겨울바다로 도망간 마음을 수습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이제 내 마음은 완전히 너한테 가 있다. 네 눈이 머무는 곳마다에 내 마음 또한 뒤지지 않는다. 너는 내 마음의 고삐인 것이다. 네가 자갈길을 걸으면 내 마음도 돌부리에 걸려서 넘어질 때가 많을 것이다...
오늘의 시(詩)
2022. 6. 28.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