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의 “희망의 거처”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4일 오늘의 시는 "이정록"의 “희망의 거처” 입니다.희망의 거처 이정록 옥수숫대는 땅바닥에서 서너 마디까지 뿌리를 내딛는다 땅에 닿지 못할 헛발일지라도 길게 발가락을 들이민다 허방으로 내딛는 저 곁뿌리처럼 마디마다 맨발의 근성을 키우는 것이다 목 울대까지 울컥울컥 부젓가락 같은 뿌리를 내미는 것이다. 옥수수밭 두둑의 저 버드나무는, 또한 제 흠집에서 뿌리를 내려 제 흠집에 박는다. 상처의 지붕에서 상처의 주춧돌로 스스로 기둥을 세운다 생이란, 자신의 상처에서 자신의 버팀목을 꺼내는 것이라고 버드나무와 옥수수 푸른 이파리들 눈을 맞춘다[ACRANX 아크랑스] Albinoni_ Concerto for violi..
오늘의 시(詩)
2024. 10. 24.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