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옛날에 옛날에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옛날 어린이들은 저녁상 치우고 나면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 위에 앉아 옛날이야기를 듣곤 했다. 귀신, 도깨비, 호랑이, 까치, 구렁이, 나무꾼, 선녀 등 세상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존재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입에서 튀어나와 어린이들의 머릿속을 채웠다. 키득거리다가 놀라다가 하며 살포시 잠이 들면, 꿈속에서도 이야기는 이어졌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화가 언제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어린이들은 글자를 배우기도 전에, 아니 글자를 배우지 않고도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오래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물려받았다. 착하게 살기, 은혜 갚기, 효도하기, 거짓말 않기, 게으름 피우지 않기, 지나치게 욕심부리지 않기 등. 어릴 때 옛날..
사설 칼럼
2018. 4. 5.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