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라포드
인류가 떠돌아다니며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먹던 구석기시대부터, 바닷가는 먹거리를 구하기에 편리한 장소 중 하나였다. 조개는 동물이지만 사냥이나 낚시가 아니라 채집으로 얻는 식품이었다. 인간이 채집해서 먹고 버린 조개껍데기 덩어리, 즉 조개무덤은 우리나라 연안에만 500군데 이상 남아 있다. 인간이 바닷가에서 조개를 채집할 수 있었던 것은 물과 뭍의 경계선이 주기적으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경계선도 일정하지 않았다. 큰 파도가 몰아치는 때에는 물이 집어삼키는 뭍의 권역이 크게 늘어나곤 했다. 물이 되었다가 뭍이 되었다가 하는 곳을 우리말로 ‘개’라 하며, 뭍인 동안에는 ‘갯벌’이라고 한다. ‘개’는 채집에는 유리했으나 항해에는 불리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아하, 그렇군요!
2017. 9. 1. 0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