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박노해"의 “그 한 사람”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9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그 한 사람” 입니다. 그 한 사람 박노해 가을 나무 사이를 걸으며 먼 길 달려온 바람의 말을 듣는다 정말로 불행한 인생은 이것이라고 좋고 나쁜 인생길에서 내내 나를 지켜봐 주는 이가 없다는 느낌 내게 귀 기울이는 이가 없다는 느낌 내가 길을 잃고 헤맬 때나 길을 잘못 들어서 쓰러질 때에도 한결같이 나를 믿어주는 이가 없다는 느낌 내가 고난과 시련을 뚫고 나와 상처 난 몸으로 돌아갈 때에도 아무도 나를 기다리는 이가 없다는 느낌 내가 빛나는 자리에서나 내가 암울한 처지에서나 내가 들뜨거나 비틀거릴 때나 나 여기 있다, 너 어디에 있느냐 만년설산 같은 믿음의 눈동자로 지켜봐 주는 그 한 사람 내 인생의 그 한 사람..
오늘의 시(詩)
2022. 10. 29.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