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다행한 일” 입니다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5일 오늘의 시는 "류미야"의 “다행한 일” 입니다. 다행한 일 류미야 이 생에서 나 하나 잘한 일이 있다면 고요한 견딤으로 기다릴 줄 알았단 것 이윽히 나비 날갯짓 바라볼 줄 알았던 것 바람 지난 자리에서 꽃잎 가만할 때까지 여윈 겨울나무에 여린 꽃눈 돋기까지, 멍 그늘 짙은 숲 속에선 가만 손등 감싼 것도 금빛 햇살 자란자란 물무늬 이는 강변 드러난 나무 밑동 위 낙엽을 덮어주며 갈대의 겨운 속울음 춤이 되는 걸 바라보네 별들의 불면 곁에서 선잠을 자다 깬 듯 이 생에서 나 무엇도 이룬 것 하나 없지만 고요히 바라보는 행복 알게 된 일 참, 다행이네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Waldszenen, Op...
오늘의 시(詩)
2025. 4. 25.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