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탄생화 이야기]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01월13일 오늘의 탄생화는 “수선화(Narcissus)”입니다.
(꽃말: 신비)
옛날 그리스에 나르시소스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양떼를 몰고 햇살이 따뜻한 언덕을 찾아 다니는 한가로운 목동이었다.
나르시소스는 매우 잘생겨서 그 미모 때문에 여러 요정들에게 구애를 받았다.
그러나 나르시소스는 오로지 양떼를 모는 일만 열심히 할뿐 어느 요정도 거들떠 보지 않았다.
한 요정이 너무 무심한 나르시소스를 원망하고 미워한 끝에 복수의 여신을 찾아 갔다.
그리고 오만한 나르시소스가 참사랑에 눈을 뜨게 한 다음
곧 그 사랑이 깨져버리게 해달라고 복수의 여신에게 빌었다.
복수의 여신은 나르시소스를 저주한 요정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줄을 알 리 없는 나르시소스는 양떼를 몰고 거닐다가
목이 말라 호숫가로 갔다.
물 속에는 아름다운 얼굴이 비치고 있었는데,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나르시소스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다.
물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호수 속의 요정인 줄만 알았다.
나르시소스는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 요정을 바라보며 애를 태웠다.
그러던 나르시소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그 요정을 쫓아 물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항상 나르시소스를 사모하던 숲의 요정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하면 슬픈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나르시소스가 있던 자리에서 한송이 꽃이 피어났다.
물속에 비친 자기를 사랑하다 죽은 나르시소스를 닮아 청초하고 가련해 보이는 꽃이
바로 수선화(narcissus)다.
수선화(水仙花)는 수선화속(Narcissus) 식물의 총칭이다.
유럽, 지중해, 북아프리카, 중동에서 한국과 중국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며 약 30종이 있다.
나르시소스는 수선에 들어 있는 알칼로이드인 나르시틴이 마취상태를 일으키는 것에서,
마취나 혼수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나르케(narke)를 어원으로 볼 수 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수선을 나르기라고 하였다.
알뿌리는 비늘줄기로 둘레가 8cm인 소형에서 20cm에 이르는 대형인 것까지 있다.
줄기는 품종에 따라 10~50cm로 크기에 차이가 있다.
잎은 줄모양이고 길이 12~50cm이며 넓이 0.5-3cm이다.
꽃은 꽃줄기 끝에 홀로 또는 산형꽃차례로 피며,
지름 1.5cm 정도의 소륜에서 12cm까지의 대륜까지 있다.
꽃덮이조각은 가로로 퍼지며 덧꽃부리는 나팔모양 또는 컵모양이다.
꽃색은 노랑, 흰색, 다홍, 담흥색 등이다.
꽃피는 시기는 겨울철에서 5월 무렵까지이고,
화단이나 화분에 심거나 꽃꽂이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무하마드의 가르침 중에 이 꽃이 등장하는 것이 유명하다.
그 중엔 "두 조각의 빵이 있는 자는 그 한 조각을 수선화와 맞바꿔라. 빵은 몸에 필요하나,
수선화는 마음에 필요하다." 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이슬람교같은 경우도 수선화는 아주 중요한 존재라고 하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수선화로 사원을 장식, 장례용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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