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책(冊)보세]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29일 오늘의 책(冊)은 “가만히 끌어안다" 입니다.
(주제: 죽음과 마주한 과학자 게리 씨의 치유 여행기)
10여일전 갑자기 극심한 가슴 통증과 고열로 난생 처음 구급차를 타게 되었고, 5시간여 동안 통증과 싸우며 세상이 하얗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사흘간의 입원을 하면서 구급차에 실려 오기까지의 시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 검사, 영상 촬영등 여러 검사 결과는 아무 이상 소견이 없다고 했다. 극심한 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 아닌가 했다. 이상이 없다하니 다행이다 싶었지만, 원인을 모르니 찝찝했다. 그때 친구가 보내준 책이 《가만히 끌어안다》이다.
이번에 내 몸에서 보낸 위험신호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된 듯 싶다.
게리 홀츠는 물리학자이자 우주항공 회사를 설립한 성공한 사업가였다. 사업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1983년에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2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선고에 절망하던 중 우연히 호주 원주민 치유법에 대해 듣고 호주로 건너간다. 그곳에서 원주민 치유사인 로즈와 레이를 만나 서양 의학과는 다른 치유 과정을 경험한다. 원주민 치유법의 체계와 원리, 신념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자 이 책을 썼다. 병을 극복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치유의 재능을 깨닫고 전체론적인 치유사가 된다. 2007년 세상을 뜰 때까지 전체론적인 치유사로 활동했다.
《가만히 끌어안다, 행성B잎새 刊》는 원주민 치유력에 대한 게리 홀츠의 경험담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서구 사고방식에 대한 회의와 반성이 깔려 있다. 호주 원주민들은 서구의 이분법적인 세계관과는 달리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특히 몸‧마음‧감정‧영혼, 심지어는 세포 하나하나까지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환경은 곧 ‘나’라고 강조한다. 즉 우리가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면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건강할 것이라고 말하며 병과 삶을 연결시킨다.
이 책은 현대 의학의 지지를 받고 있는 호주 원주민의 치유 프로세스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원주민 치유사 로즈는 마음을 다시 설계하는 방법으로 다섯 단계 치유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이것들은 각각의 단계이자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과정으로, ‘치유’를 위한 기본 토대가 된다. 호주 원주민들은 이 토대에 새로운 신념 체계를 세운다. 우리를 아프게 했던 신념 체계를 끌어 내 건강을 지원하는 신념 체계로 바꾸는 것이다.
치유를 위한 다섯 단계
1. 기꺼이 하려는 마음
2. 알아차리기
3. 받아들이기
4. 힘 부여하기
5. 집중하기
“우리는 당신 마음이 만들어 낸 잘못된 신념들을 밖으로 끌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건강을 위한 신념들로 바꿀 거예요. 이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이 두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심지어 마음은 육체에 국한된 것도 아니랍니다. 마음은 에너지이자 영혼이고, 우리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보편적인 어떤 것입니다.” _184쪽에서
“몸은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한 신념들을 알고 있어요. 때로 그것은 행동으로 표현되기도 하지요. 또한 몸은 기억합니다. 당신이 아직 자궁에 있었을 때, 출생했을 때, 그리고 살아오는 내내 당신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을요. 즉 삶의 이력은 당신의 마음뿐 아니라 몸에도 기억된답니다. 희박한 공기 속으로 그냥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간직된 기억들은 당신의 프로그래밍을 위한 기본 요소로 쓰인답니다.”_187쪽에서
각 단계를 거치면서 의심 많은 게리 홀츠는 점차 변해 간다. 논리 너머에도 진실인 무언가가 있음을 받아들이고, 견고했던 과학적 사고방식을 내려놓았다.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 게리 홀츠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충만한 삶을 살게 되었노라고 고백한다. 자신의 오래된 믿음과 신념, 가치관을 내려놓자 진정한 치유가 일어난 것이다.
이 책은 상처받은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다. 독자들은 《가만히 끌어안다》를
통해 자신의 상처, 아픔, 감정을 들여다보며 삶을 보듬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몸이 아프고 마음이 힘들 때 내면의 치유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ACRANX 아크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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