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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한용운"의 “숨기고 싶은 그리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7. 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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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7월20일 오늘의 시는 "한용운"의 “숨기고 싶은 그리움” 입니다.

 

숨기고 싶은 그리움

               한용운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어느 햇살에게도 들키고 싶지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안에서만 머물게 하고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람같은 자유와 동심같은 호기심을 
빼앗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내게만 그리움을 주고 
내게만 꿈을 키우고 
내 눈 속에만 담고픈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내 눈을 슬프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내 마음을 작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만을 담기에도 벅찬 
욕심 많은 내가 있습니다

 

[ACRANX 아크랑스]

 

Respighi_ No. 3. Notturno. Lento (Version for Harp)

http://www.youtube.com/watch?v=AlfT-G5n8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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