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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조병화"의 “서로 그립다는 것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4. 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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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30일 오늘의 시는 "조병화"의 “서로 그립다는 것은” 입니다.

 

서로 그립다는 것은

                조병화

살아갈수록 당신이 나의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그렇게 당신의 그리움이 되었으면

달이 가고 해가 가고 세월이 가고
당신이 내게 따뜻한 그리움이 되듯이
나도 당신의 아늑한 그리움이 되었으면

그리움이 그리움으로 엉겨 꿈이 되어서
외로워도 외롭지 않은 긴 인생이 되듯이
인간사
나의 그리움 당신의 그리움이 서로 엉겨서
늙을 줄 모르는 달이 되고 해가 되고
쓸쓸해도 쓸쓸하지 않는 세월이 되었으면

아, 서로 그립다는 것은 이러한 것을

 

[ACRANX 아크랑스]

 

Giselle Galos_ Nocturne No. 6: Le lac de Côme, Op. 24
http://www.youtube.com/watch?v=cUebQTW0F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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