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27일 오늘의 시는 "황금찬"의 “연인(戀人)” 입니다.
연인(戀人)
황금찬
연인
너를 부르기 위하여
겨우 찾아낸 말이다.
한 백 년 불러도 싫지 않고
다시 부르고 싶은 이름이다.
하지만 백아의 동굴을 거쳐 나와
연인이라는 말이 되기까지는 쉰 길 소에서
바위를 머리카락으로 달아올리는
그런 괴로움이 있었느니라.
연인아, 하고 부르면
너와 나 사이는
천 리도 지척이 되고 만다.
멀고 가까움은
시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와 너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이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Nocturne in B Major, Op. 32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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