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9월4일 오늘의 시는 "조병화"의 “그저 그립습니다” 입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조병화
나의 밤은 당신의 낮
나의 낮은 당신의 밤
세월을 이렇게 하루 앞서 사는 나의 세월
그 만큼 인생이라는 세월을
당신 보다 먼저 살아가는 세월이여서
세상의 쓰라린 맛을
먼저 맛보고 지나가는 세월이지만
당신에게 전할 말이란 말 한마디뿐이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세상엔 천둥 벼락이 하두 많아서
하루아침에 천지가 변할 수 있어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로서
어찌 소원 같은 것을 하겠습니까만
내게 남은 말 한마디는
그저 그립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ACRANX 아크랑스]
Léo Delibes_ Lakmé: "Flower Duet" (Arr. for Piano)
오늘의 시 "윤동주"의 “안개” 입니다 (0) | 2022.09.06 |
---|---|
오늘의 시 "류 근"의 “낮은 자리” 입니다 (0) | 2022.09.05 |
오늘의 시 "최영미"의 “행복론” 입니다 (0) | 2022.09.03 |
오늘의 시 "김민소"의 “사랑” 입니다 (0) | 2022.09.02 |
오늘의 시"생떽쥐베리"의 “사랑은 그저 있는 것” 입니다 (0) | 2022.09.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