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07일 오늘의 시는 "정재규"의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입니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정재규
처음부터
꽃이 핀 것은 아니었다.
열매도 처음부터
달콤한 것은 아니었다.
비바람을 맞고 나서 더 아름답다.
처음부터
사랑하지는 않았다.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고
비바람을 맞고 나서 달콤해졌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꽃이 지고 사랑이 지고 나니
그때부터 그리움이 시작되었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Preludes, Op. 28: No. 24 in D Minor, Allegro appassionato
오늘의 시는 "척 로퍼"의 “나는 들었다” 입니다 (0) | 2022.11.09 |
---|---|
오늘의 시 "정호승"의 “바닥에 대하여” 입니다 (0) | 2022.11.08 |
오늘의 시 "푸쉬킨"의 “작은 꽃 하나” 입니다 (0) | 2022.11.06 |
오늘의 시 "김의곤"의 “미안하다, 용서하지 마라” 입니다 (0) | 2022.11.05 |
오늘의 시 "박노해"의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 입니다 (0) | 2022.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