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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정재규"의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1. 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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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07일 오늘의 시는 "정재규"의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입니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정재규

처음부터
꽃이 핀 것은 아니었다.
열매도 처음부터
달콤한 것은 아니었다.
비바람을 맞고 나서 더 아름답다.

처음부터
사랑하지는 않았다.
여러 번의 고비를 넘기고
비바람을 맞고 나서 달콤해졌다.

처음부터
그리워하지는 않았다.
꽃이 지고 사랑이 지고 나니
그때부터 그리움이 시작되었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Preludes, Op. 28: No. 24 in D Minor, Allegro appassionato

http://www.youtube.com/watch?v=xk_al3sB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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