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6일 오늘의 시는 "이시영"의 “물길” 입니다.
물길
이시영
자 그러면 우리 놓읍시다 집착의 끈을
사랑은 네가 나를, 내가 너를
온 마음으로 타는 불길처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여름 산이 콸콸 더운 숨결을 쏟아
앞내로 바다로 흘려보내듯이
우리도 우리 자신의 막힌 가슴을 뚫어
서로를 남김없이 놓아주는 것
그러면 우리 가을 시린 들판에서 만날는지도 몰라
거기 풀꽃이 서로의 찬 이마를 맞부비고 있는 곳
기러기 날아오른 논둑길 따라
갑자기 서늘해진 등을 뒤척이며 맑은 눈길로
[ACRANX 아크랑스]
Chopin_ Nocturne No. 7 in c sharp minor , Op. 27,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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