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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목필균"의 “10월 어느 날”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0.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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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8일 오늘의 시는 "목필균"의 “10월 어느 날” 입니다.

 

10월 어느 날 

               목필균

세월은 내게 묻는다
사랑을 믿느냐고

뜨거웠던 커피가 담긴 찻잔처럼
뜨거웠던 기억이 담긴 내게 묻는다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이
랜지 위에 찻물로 끊는 밤
빗소리는 어둠을 더 짙게 덮고 있다

창 밖에 서성이는 가을이 묻는다
지난 여름을 믿느냐고

김삿갓 계곡을 따라가던 물봉숭아
꽃잎새 지금쯤 다 졌을텐데

식어진 사랑도
지난 여름도
묻는다고 대답할 수 있을까

가을이자 가을 밤
부질없는 그리움이
째각째각 초침소리를 따라간다

 

[ACRANX 아크랑스]

 

김동규_ 10월의어느멋진 날에 (Flute)

http://www.youtube.com/watch?v=Q-r3AP8QK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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