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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조병화"의 “지금 너와 네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0. 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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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5일 오늘의 시는 "조병화"의 “지금 너와 네가” 입니다.

 

지금 너와 네가 

                      조병화

지금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시간은
죽어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 너와 내가 살고 있는 이 오늘은
죽어 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내일이다

아!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다하지 못한 채 이 시간을 두고
이 시간을 떠나야 하리

그리고 너와 나는
너와 내가 다하지 못한 채 이 오늘을 두고
이 오늘을 떠나야 하리

그리고 너와 나는
내가 아직도 보지 못한 채 이 내일을 두고
이 내일을 떠나야 하리

오! 시간을 잡는 자여
내일을 갖는 자여

지금 너와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시간은
죽어 간 사람들이 다하지 못한 그 시간

그리고 지금 너와 내가 잠시 같이하는 이 오늘은
우리 서로 두고 갈 그 내일이다 

 

[ACRANX 아크랑스]

 

Bach_ Fantasia & Fugue in A Minor, BWV 904 - I. Fantasia

http://www.youtube.com/watch?v=5jiIahVLm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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