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2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그곳이 멀지 않다” 입니다.
그곳이 멀지 않다
나희덕
사람 밖에서 살던 사람도
숨을 거둘 때는
비로소 사람 속으로 돌아온다
새도 죽을 때는
새 속으로 가서 뼈를 눕히리라
새들의 지저귐을 따라
아무리 마음을 뻗어 보아도
마지막 날개를 접는 데까지 가지 못했다
어느 겨울 아침
상처도 없이 숲길에 떨어진
새 한 마리
넓은 후박나무 잎으로
나는 그 작은 성지를 덮어 주었다
[ACRANX 아크랑스]
Chopin_ Piano Sonata No. 2 in B-Flat Minor, Op. 35-III. Marche funèbre (Le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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