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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권대웅"의 “아득한 한 뼘”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2. 12. 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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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5일 오늘의 시는 "권대웅"의 “아득한 한 뼘” 입니다.

 

아득한 한 뼘

              권대웅

멀리서 당신이 보고 있는 달과
내가 바라보고 있는 달이 같으니
우리는 한 동네지요

이곳 속 저 꽃
은하수를 건너가는 달팽이처럼
달을 향해 내가 가고
당신이 오고 있는 것이지요

이 생 너머 저 생
아득한 한 뼘이지요

그리움은 오래되면 부푸는 것이어서
먼 기억일 수록 더 환해지고
바라보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꿈 속에서 꿈을 꾸고 또 꿈을 꾸는 것처럼

달 속에 달이 뜨고 또 떠서
우리는 몇 생을 돌다가 와
어느 봄날 다시 만날까요

 

[ACRANX 아크랑스]

 

Mariah Carey_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Jazz Piano)

http://www.youtube.com/watch?v=-OJA_LeOf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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