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5월24일 오늘의 시는 "강은교"의 “풀 잎” 입니다.
풀 잎
강은교
아주 뒷날 부는 바람을
나는 알고 있어요.
아주 뒷날 눈비가
어느 집 창틀을 넘나드는지도.
늦도록 잠이 안와
살 밖으로 나가 앉는 날이면
어쩌면 그렇게도 어김없이
울며 떠나는 당신들이 보여요.
누런 베수건 거머쥐고
닦아도 닦아도 지지않는 피를 닦으며
아, 하루나 이틀
해저문 하늘을 우러르다 가네요.
알 수 있어요, 우린
땅 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
[ACRANX 아크랑스]
Mozart_ Serenade No. 13 in G Major, K. 525 "Eine kleine Nachtmusik" II Romanze: Anda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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