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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3. 3.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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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28일 오늘의 시는 "정용철"의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입니다.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정용철

친구에게
나는 너에게 봄을 보낸다

이 봄은 지난해의 봄도 그 전의 봄도 아니야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던
새롭고 완전한 봄이야

어느 날은 싹이 날 거야
어느 날은 꽃이 필 거야
어느 날은 보슬비가 내리고
어느 날은 꽃바람이 불꺼야

언젠가 본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새로운 거야
그리고 모두 네 것이야

친구야!
너는 오늘부터 새 사람이야
이 세상 어느 들판의 봄보다
어느 호숫가의 봄보다
너는 더 새롭고 놀라운 봄이야

내가 너에게 봄을 보냈으므로
네 삶의 이름을
오늘부터 "희망" 이라 부를 거야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Cello Concerto in A Minor, Op. 129: II. Langsam

http://www.youtube.com/watch?v=e9p9ec74x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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