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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연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2. 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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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8일 오늘의 시는 "김귀화"의 “연가” 입니다.


연가 

     김귀화

그대
뼈끝까지 침범하는 고통으로
사랑하라.
그대 창문 틈으로 슬며시 새어들어
가슴, 갈빗대 하나하나
남김없이 헤집고 돌아서는
그 바람을 탓하지 말라.
땅 끝에서 땅 끝으로 말없이 뿌리를 내리는
그대의 사랑
아픈 언어를 내뱉지 말라.
그대의 절벽 끝에서 내솟는 한 줄기 빛
사랑하라, 사랑하라, 외면하지 말라.


[ACRANX 아크랑스]

 

Haydn(arr. Breiner)_ Concerto in D major, Hob.XVIII:11: II. Un poco adagio

http://www.youtube.com/watch?v=bvr4i8QlO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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