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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억새꽃”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1. 1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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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6일 오늘의 시는 "오세영"의 “억새꽃” 입니다.


억새꽃 

           오세영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계곡의
굽이치는 억새꽃밭 보노라면
꽃들도 강물임을 이제 알겠다
갈바람 불어
석양에 반짝이는 은빛
물결의 일렁임,
억새꽃은 흘러흘러
어디를 가나
위로위로 거슬러 산등성 올라
어디를 가나
물의 아름다움이 환생해 꽃이라면
억새꽃은 정녕
하늘로 흐르는 강물이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1812 Overture, Op. 49, TH 49

http://www.youtube.com/watch?v=w0Lj6Au6j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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