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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안아주기”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2. 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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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2일 오늘의 시는 "이병철"의 “안아주기” 입니다.


안아주기 

          이병철

세상의 가슴 가운데
시리지 않은 가슴있더냐
모두 빈가슴 안아주어라.

안기고 싶을 때
네가 먼저 안아라
너를 안는 건
네 속의 나를 안는 것.

네 가슴 속
겁먹고 수줍던 아이
허기져 외롭던 아이를.

무엇이 옳다
누가 그르다
어디에도 우리가 던질 돌은 없다.

포용이란 포옹이다
닭이 알을 품 듯
다만 가슴을 열어 그렇게 품어 안는 것.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심정에 심정을 포개고
깊은 저 강물소리 듣는 것.

저 간절한 눈동자
묻어둔 저 그리움
가슴으로 품어 환히 꽃피우는 것.


[ACRANX 아크랑스]

 

Schumann_ Waldszenen, Op. 82: III. Einsame Blumen

http://www.youtube.com/watch?v=8UUWB_fOZ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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