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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2.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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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4일 오늘의 시는 "김한규"의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입니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김한규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갈라진 우리들의 마른 강물에
봄비가 되어 주는 일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가끔은 나를 벌려 우리를 사랑하는 일이다.
추하지 않게 주름을 보태어 가는 일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난날들이
다만 슬펐을 뿐


[ACRANX 아크랑스]

 

Bach_ Cello Suite No. 5 in C Minor, Allemande

http://www.youtube.com/watch?v=JksKMu6E2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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