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4일 오늘의 시는 "김한규"의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입니다.
아름답게 나이든다는 것
김한규
아름답게 늙어간다는 것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욕망의 가지를
피를 토하는 아픔으로 잘라내는 일
혈관의 동파에도 안으로 조용히 수습하여
갈라진 우리들의 마른 강물에
봄비가 되어 주는 일
그리하여 너 혹은 나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가끔은 나를 벌려 우리를 사랑하는 일이다.
추하지 않게 주름을 보태어 가는 일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난날들이
다만 슬펐을 뿐
[ACRANX 아크랑스]
Bach_ Cello Suite No. 5 in C Minor, Allemande
오늘의 시 “슬픔이 기쁨에게” 입니다 (0) | 2024.12.26 |
---|---|
오늘의 시 “마음의 눈을 뜨니” 입니다 (0) | 2024.12.25 |
오늘의 시 “떠나렴” 입니다 (1) | 2024.12.23 |
오늘의 시 “별 뜻있겠습니까” 입니다 (0) | 2024.12.22 |
오늘의 시 “내게서 너를 빼면” 입니다 (0) | 2024.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