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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쓸쓸한 섬”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0. 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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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28일 오늘의 시는 "정일근"의 “쓸쓸한 섬” 입니다.


쓸쓸한 섬 

               정일근 

우리는 서로 보지 못했는지 모른다

서로 바라보고 있다 믿었던 옛날에도
나는 그대 뒤편의 뭍을
그대는 내 뒤편의 먼바다를
아득히 바라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나는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 섬이다
그대는 아직 내릴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저녁 바다 갈매기다

우리는 아직 서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내 밤은 오고 
모두 아프게 사무칠 것이다


[ACRANX 아크랑스]

 

Mozart_ Violin Sonata No. 35 in A Major, K. 526: II. Andante

http://www.youtube.com/watch?v=07iDpkbLq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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