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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세월이 가면”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9. 11. 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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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1월13일 오늘의 시는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입니다.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ACRANX 아크랑스]

Strauss_ Don Quixote 
www.youtube.com/watch?v=H2iMwADNm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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