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4월1일 오늘의 시는 "배현순"의 “산다는 것” 입니다.
산다는 것
배현순
산다는 것이 무언지 아세요
새처럼 가벼워지는 일
나무처럼 뿌리를 깊이 내리는 일
바다처럼 깊고 푸르르는 일
바람처럼 춤추는 일
꽃잎처럼 감싸안는 일
들 풀처럼 다시 일어나는 일
햇살처럼 반짝이는 일 이지요
때론
비처럼 울어도 볼일
가랑비에 젖어도 볼일
안개에 묻혀 숨어도 볼일
이슬처럼 또르르 굴러도 볼일이지요
벼랑끝에 핀
선홍빛 진달래
아스라이 피었다 지는 일
열두 폭 치맛자락에 엎어져
울다 울다 지쳐 꿈꾸어 보는 일이지요
노래 부르며, 노래 부르며 홀로 가는 길이지요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String Quartet No. 1 in D Major, Op. 11: II. Andante cantabile (Arr. for Cello and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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