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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3.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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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3월31일 오늘의 시는 "나희덕"의 “별” 입니다.


별 

    나희덕

모질고 모질어라
아직 생명을 달지 못한 별들
어두운 무한천공을 한없이 떠돌다가
가슴에 한 점 내리박히는 일
그리하여 생명의 입김을 가지게 되는 일
가슴에 곰팡이로나 피어나는 일
그 눈부심을 어찌 볼까
눈물 없이 그 앞을 질러 어떻게 달아날까
밤하늘 아래 얼마나 숨죽여 지나왔는데
얻어온 별빛 하나 어디에 둘까
어느 집 나무 아래 묻어놓을까


[ACRANX 아크랑스]

 

Bach_ Partita No. 2 Allemande

http://www.youtube.com/watch?v=gF_Cn8D7q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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