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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슬픈가”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6.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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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12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슬픈가” 입니다.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슬픈가  

                                         박노해

먼 산이나
먼 들판이나
수평선 바다 너머
저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그리 쓸쓸하고 슬픈가

사람 힘 다한 자리
자신의 때 가버린 자리
그 자리에
몸만 세워둔 채
눈빛만 빠져나와
저 아득한 곳을
한  마리 수리매로 떠도는

찬 벽 속에 들어앉아
묵묵히 눈감은 내 몸만 남겨두고
창살 너머 저 너머
먼 강 건너를 바라보는 사람의
쓸쓸하고 슬픈 눈 빛 하나
붉은 노을 속에 떠돌고 있다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 II. Andante con moto

http://www.youtube.com/watch?v=oBwxSLYEt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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