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6월12일 오늘의 시는 "박노해"의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슬픈가” 입니다.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슬픈가
박노해
먼 산이나
먼 들판이나
수평선 바다 너머
저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왜 그리 쓸쓸하고 슬픈가
사람 힘 다한 자리
자신의 때 가버린 자리
그 자리에
몸만 세워둔 채
눈빛만 빠져나와
저 아득한 곳을
한 마리 수리매로 떠도는
찬 벽 속에 들어앉아
묵묵히 눈감은 내 몸만 남겨두고
창살 너머 저 너머
먼 강 건너를 바라보는 사람의
쓸쓸하고 슬픈 눈 빛 하나
붉은 노을 속에 떠돌고 있다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Piano Concerto No. 4 in G Major, Op. 58 - II. Andante con moto
오늘의 시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입니다 (0) | 2024.06.14 |
---|---|
오늘의 시 “내일” 입니다 (0) | 2024.06.13 |
오늘의 시 “그대는 웃으려나” 입니다 (1) | 2024.06.11 |
오늘의 시 “죽을 듯이 뜨겁게 살자” 입니다 (1) | 2024.06.10 |
오늘의 시 “젊은날” 입니다 (0) | 202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