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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두 번 인생을 산다”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 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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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월14일 오늘의 시는 "신현림"의 “두 번 인생을 산다” 입니다.


두 번 인생을 산다

                     신현림

아무도 모르게 아픈 시간은
바람 위에 흘려 버려라.

아무도 모르는 울음 탄광시절은
내일의 땔감을 만들었다 믿으라

저녁 길을 향한 두 개의 문 앞에서
더는 아파하거나 헤매지 말라.

슬픈 갱도를 지나온 자
모두 두 번의 인생을 사는 것이고
잃어버린 시간은 잃은 것이 아니다.

잃어버린 지팡이는 열정 언덕을 오르고
사랑 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
먹구름을 만나면 먹구름이 된다.
나비를 만나면 나비가 된다.

두 번 인생을 사니
길은 짧아도 길다.


[ACRANX 아크랑스]

 

Mendelssohn_ Song without Words, op. 30, No. 6

http://www.youtube.com/watch?v=tnSnrUHDh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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