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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늦여름”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18. 8. 1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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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8월12일 오늘의 시는 “허형만”의 “행복”입니다.   


행복  


                                  허형만 


지리산에 오르는 자는 안다  

천왕봉에 올라서는  

천왕봉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천왕봉을 보려거든  

제석봉이나 중봉에서만  

또렷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매한가지여서  

오늘도 나는 모든 중심에서 한발 물러서  

순해진 귀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행복해 하고 있다. 


[ACRANX 아크랑스]


Ludovico Einaudi_ Experience 

http://www.youtube.com/watch?v=hN_q-_nGv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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