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2월2일 오늘의 시는 "신경림"의 “눈이 온다” 입니다.
눈이 온다
신경림
그리운 것이 다 내리는 눈 속에 있다
백양나무 숲이 있고 긴 오솔길이 있다
활활타는 장작 난로가 있고
젖은 네 장갑이 있다
아름다운 것이 다 쌓이는 눈 속에 있다
창이 넓은 카페가 있고 네 목소리가 있다
기적 소리가 있고 바람소리가 있다
지상의 모든 상처가 쌓이는 눈 속에 있다
풀과 나무가, 새와 짐승이 살아가며 만드는
아픈 상처가 눈 속에 있다
우리가 주고 받는 맹세와 다짐이 눈 속에 있다
한숨과 눈물이 상처가 되어 눈 속에 있다
그립고 아름답고 슬픈 눈이 온다
[ACRANX 아크랑스]
Beethoven_ Piano Sonata No. 23, In F Minor, Op. 57: II. Andante Con Moto "Appassion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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