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8일 오늘의 시는 "나해철"의 “내 마음의 가을” 입니다.
내 마음의 가을
나해철
붉은 단풍잎처럼 얇아서
디뎌 밟으면
바스러질 무엇이 거기 있다
그때쯤이면
꼭 무엇이던가 디뎌 밟으며
떠나는 것이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런 것을
견디어낸다는 것일까
견디어낼수록
그렇게 되어가는 것일까
요즈음 몇 일에
십 년이 늙었다
고개를 숙이면
단풍 든 이파리가 아주 말라서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The Seasons, Op. 37a, TH 135: X. October-Autumn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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