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오늘의 시 “내 마음의 가을” 입니다

오늘의 시(詩)

by hitouch 2024. 10. 18. 00:10

본문

[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10월18일 오늘의 시는 "나해철"의 “내 마음의 가을” 입니다.


내 마음의 가을

                      나해철

붉은 단풍잎처럼 얇아서
디뎌 밟으면
바스러질 무엇이 거기 있다
그때쯤이면
꼭 무엇이던가 디뎌 밟으며
떠나는 것이 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이런 것을
견디어낸다는 것일까
견디어낼수록
그렇게 되어가는 것일까
요즈음 몇 일에
십 년이 늙었다
고개를 숙이면
단풍 든 이파리가 아주 말라서
바스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ACRANX 아크랑스]

 

Tchaikovsky_ The Seasons, Op. 37a, TH 135: X. October-Autumn Song

http://www.youtube.com/watch?v=hxwmE9UYAN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