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ANX 오늘의 시]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2월11일 오늘의 시는 "이효녕"의 “그대가 보고 싶을 때” 입니다.
그대가 보고 싶을 때
이효녕
잠시도 떨어짐 없이 같이 살고 싶었는데
그대는 어찌 한 송이 꽃잎으로 피었다가 떨어져
내 가슴에 이리도 강물로 흐를까
기억의 끝자락에 매달린 그리움
저녁이면 노을로 떠서 마음 위 맴돌다가
밤이면 영혼의 작은 몸짓인 별이 되어
하늘이 맨살일 때 가쁜 숨결로 그리움 고르면
그대가 멀다고 생각하면 더 가까이
그리움으로 수없이 오는 내 님아
지금 우리들 가슴에 노을로 농익은 사랑은
아직도 기름이 없이도 불타고 있다
그대 가슴에 하얀 자국 남기고
어쩌지 못해 다시 별을 바라보면
그대 모습 내 가슴에 문턱 넘어선다
[ACRANX 아크랑스]
Antonin Dvorak_ Silent Woods for Cello and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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